"출발-1976년 10월 1일 제 25회 개교기념 동창회 정기 총회"

본교 총동창회는 1976년 10월에 창립되어 초대회장으로 권중동 동문(1회)이 선출되었다. 총동창회가 창립되기 전에는 서울, 안동, 대구, 부산 등지에서 지역별로 동창회가 소규모로 운영되다가, 총동창회가 창립됨으로써 전국에 거주하는 동문들이 참여하는 전국적인 조직으로 확대되었다. 총동창회가 창립되자 지역 동창회의 설립도 가속화되어 그 뒤 영주, 울산, 포항, 구미 등지에서도 지구 동창회가 결성됨으로써 동창회 활성화의 계기를 마련한 것이다.

개교 25주년 기념행사가 있던 1976년 10월 1일에 총동창회 창립과 함께 제1차 총회를 열어 초대 동창회장으로 권중동(1회) 동문, 부회장으로 이희대(5회) 동문이 선임되었다. 권중동 회장님은 노동부 장관을 역임한 동문으로서 모교 1회 출신이며 모교에 대한 남다른 애정으로 헌신하신 분이다. 이후 매년 개교 기념식을 겸하여 모교운동장에서 정기 총회를 개최하여 임원 개선, 예산, 결산 심의, 동창회 사업 등을 의결하였다. 비가 와서 운동장에서 경기를 하지 못하는 경우에는 모교 체육관에서 정기총회를 하고, 실내에서 배구, 족구 등 간단한 체육대회도 개최하였다.

총동창회 결성 이후 학교발전기금을 조성하여 매년 재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해 왔고, 우수 학생 유치를 위하여 물심양면으로 모교를 돕고 있었다. 그러다가 2009년에는 안동고등학교 총동창회 산하에 재단법인 형태로 장학회를 창설하여 교육청의 감독 하에 체계적으로 장학금을 모금하고 집행하게 되었다. 2009년 1월 14일 총동창회 장학회를 재단법인으로 등록, 매년 약 5000만원의 장학금을 모교 후배들에게 지급하고 있다. 장학재단의 설립은 초기 동창회를 이끌어갔던 선배님들의 오랜 꿈이었다. "안동고등학교 만을 위한 총동창회 장학재단을 설립하여야 한다"는 바람이 끊이지 않았다. 재력 있는 동문들의 의지가 모아져 재단설립의 결실을 보게 되었다.

장학재단이 설립됨으로서 총동창회는 비로소 명실상부한 모교 지원 체계를 갖추고 2만 2천여 동문들이 조직적으로 모교를 지원하고 있다. 장학재단이 정식으로 교육청에 등록됨과 동시에 설립됨으로 장학금 기부자는 기부금영수증 수령이 가능하게 되었다. 기업이 안동고등학교 장학재단에 장학금을 기부할 경우 전액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제도적인 장치도 완비되었다. 기수별로 직능별로 시행되던 장학금 지급이 장학재단을 통하여 지급됨으로서 총동창회의 단합과 창구일원화의 효과를 만들어내고 있다. 현재 장학재단은 총동창회 산하의 독립 재단으로 운영되고 있다.

장학재단 설립 후 2020. 12. 31.까지 동문들로부터 총 1,040,667,777원을 기부 받았고, 그 중 류종묵 동문(8회)이 합계 309,000,000원을 납부하여 장학기금 확충에 막대한 기여를 하였다. 많은 재학생들이 장학금 혜택을 받고 졸업하여 사회 각계각층에 우수한 인재로 활동을 하고 있다.

지금까지 총동창회장은 초대 권중동 회장(1회), 2대 박구일 회장(2회), 3대 권정달 회장(4회), 4대 금창태 회장(6회), 제5대 박세환 회장(8회), 제6대 서정학 회장(10회), 제8대 박동탁 회장(12회), 제9대 이희재 회장(16회), 제10대 손요헌 회장(17회), 제11대 안원효 회장(19회), 제12대 이대걸 회장(20회), 제13대 황현호 회장(23회)에 이르고 있다.

초기에 회장을 하신 분은 대개 연임을 하여 초대 권중동 회장님은 1989년까지 14년을 재임하였고, 2대 박구일 회장님도 1996년까지 8년, 3대 권정달 회장님도 2003년까지 4년간 재임하였고, 그 뒤에는 전부 2년 단임으로 재임하였다. 이와 같은 이유는 동창회 초창기에는 동창회의 연륜이 일천하여 초기 선배님들의 역할이 막중하여 연임을 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이었다. 그러나 동창회가 창립된 지 20여년이 경과하고 나서부터는 동창회의 저변이 확대되어 기수별로 내려가면서 차례대로 총동창회장직을 승계하는 것이 관례처럼 되었다. 대체적으로 2년마다 총동창회장이 승계되어 2개 기수에 1명의 회장이 선출되는 실정이다.

역대회장님들의 헌신적 노력으로 모교 총동창회는 동문들이 결집하여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정기 총회는 매년 개교기념일에 인접한 휴일, 모교 교정에서 열린다. 전국에서 동문들이 안동에 모여야 하는 만큼 평일에는 하기에 곤란하고 휴일을 선택해서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있다.

2021년은 모교 개교 70주년이 되는 해이기 때문에 학교와 총동창회의 역사를 기록하기 위하여 ｢안동고 70년사｣를 발간하고 직능별 동창회 명부를 제작하게 되었다. 과거 20년 전 ｢안동고 50년사｣를 발간한 적이 있지만, 그 뒤 20년이 흘러 많은 자료가 축적되어, 20년의 역사를 보충하여 새롭게 책을 발간하게 되었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말이 있듯이 학교나 동창회의 역사도 10년이 경과하면 뭔가 새로운 일들이 쌓이게 된다. 이러한 행사들을 집대성하여 기록하여 두는 것은 과거를 되돌아보아 매래를 더 발전시키고자 함에 있는 것이다. 역사를 모르는 민족은 발전이 없듯이, 역사를 모르는 학교 및 총동창회는 발전이 없다. 자기 학교를 아끼고 사랑할 때 애교심이 생기는 것이고, 더 큰 발전의 원동력을 얻게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