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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4-27 11:58:16 조회 : 1901         
영남일보 최종철 제2사회부장(27회) 경북북부권 발전조언 이름 : 사무처
[영남타워] 경제통합, 경북 북부권까지 고려해야

/최종철 2사회부장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올들어 대구·경북 경제통합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몇몇 지도층을 중심으로 시작된 경제통합 논의는 이제 일반 주민들에게까지 광범위하게 지지를 받으면서 공감대를 넓혀가고 있다. 아직까지 걸음마 수준 단계이긴 하지만 대구시와 경북도가 MOU(양해각서)를 체결한 데 이어 조만간 구체적인 통합 방안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양 자치단체가 과거와 달리 이처럼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는 것은 경제통합에 대한 절실함에서 비롯된 측면이 강하다. 대구는 언급할 필요조차 없이 수년 동안 최악의 경제상황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경북 또한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글로벌 경제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을 것이다.

그동안 양 자치단체 간에 경제협력이 자주 논의되긴 했지만 단체장들의 추진의지 부족과 이해관계로 번번이 '립서비스' 차원의 구호에만 그쳤다. 협력과 상생보다는 오히려 사사건건 대립각을 세워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비록 늦은 감은 있지만 이번에 경제통합을 실천하기 위한 첫 걸음을 내디딘 것만으로도 의미가 크다고 하겠다.

주민들도 경제통합에 적극 찬성하고 있어 통합의 앞날을 밝게 하고 있다. 대구경북연구원이 설문조사한 결과 대구시민 중 80.9%, 경북도민은 67.1%가 찬성하고 있다. 주민들 역시 대구·경북의 어려운 경제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통합밖에 달리 방법이 없다는 데 공감하고 있는 것이다.

양 자치단체는 양해각서에서도 밝혔듯이 대구·경북 경제통합은 역사·문화·지리적으로 하나의 공동체라는 전제 하에 양 지역 전체의 발전을 지향하고 있다. 이를 위해 "실천 가능한 분야부터 적절한 역할분담을 통해 특성과 잠재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며, 통합에 따른 성과는 낙후지역 발전을 위한 사업에 우선 배분, 지역 전체의 균형발전을 도모한다"는 입장이다. 경제상황이 어려운 대구는 물론 경북의 낙후지역을 보듬는 데 애쓴 흔적이 역력하다.

하지만 출발부터 다소 실망스러운 측면도 없지 않다. 경제통합을 주도하고 있는 대경연구원이나<사>낙동경제포럼의 연구 내용을 보면 경제통합을 실현하는 방법에 있어서 경북지역 전체보다는 생산기반이 비교적 잘 갖춰진 중서부와 동남부를 중심축으로 상정하고 있다는 점이다. 대경연구원이 경제통합의 바람직한 방향으로 대구는 비즈니스 서비스업을, 경북은 제조업 중심 생산기능을 확보할 수 있는 거점지역을 육성하자고 제안한 데서도 이러한 의도를 엿볼 수 있다.

이는 농업과 문화관광이 중심인 경북 북부권은 배제될 수밖에 없다는 논리로 비쳐진다. 이대로 추진될 경우 '부익부 빈익빈'이라는 지역간 불균형 현상만 고착화시킬 뿐이다. 최근 안동에서 개최된 경제통합 관련 세미나에서 임병인 안동대 교수(경제학)가 지적한 비판도 이 같은 우려를 반영한 것이다.

경제통합의 성과를 낙후지역에 배분한다는 취지도 선언적 의미에 그칠 공산이 크다. 참여하지 않고 과실을 공유하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21세기는 문화와 관광의 시대다. 문화와 관광이 경제발전의 한 축을 담당할 정도로 패러다임이 변했다는 의미다. 경북 북부권은 중서부나 동남부보다 비교적 자연환경과 문화적인 측면에서 강점이 있다. 이를 잘만 활용한다면 대구·경북 경제통합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다.

그러잖아도 경북 북부권은 인구와 경제력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농산물 개방을 주내용으로 하는 한·미 FTA가 체결되면 더욱 어려워질 것이다. 지난해 혁신도시 입지선정 과정에서도 낙후된 개발여건 때문에 불이익을 감수해야 했다. 공공기관의 개별이전 약속도 감감무소식이다. 때문에 북부권 주민들의 실망감은 그 어느 때보다 크다. '분도론'마저 확산되는 분위기가 이를 잘 대변해 준다. 이런 상황에서 북부권이 대구·경북 경제통합에서조차 배제된다면 자칫 통합의 대의를 그르칠 수 있다.

대구·경북의 경제통합은 단순히 생산과 서비스를 중심으로 한 통합이 아니라 북부권의 잘 보전된 자연환경과 관광, 정신문화를 아우르는 21세기형 멀티 경제통합으로 승화시켰으면 하는 게 필자만의 바람은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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